Thursday, November 20, 2008

와인 레퍼런스 시작

싱가폴에 온 이후로 와인을 즐겨 먹고 있다.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먼저 모든 술이 비싸다. 특히 술집에서 먹는 건 더 비싸다.
가장 큰 예로 소주를 들 수 있는데, 마트에서 사면 SD$18, 술집에서 먹으면 +SD$21 정도이다.
현재 환율로 치면 17,000 ~ 20,000 원 인셈.
그런데 마트에 가면 같은 가격에 맛 좋은 와인을 살 수가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고르겠는가. 정말 한국식으로 먹을 때 말고는 와인이 낫지 않겠는가.

두번째 이유로는, 밖에서 Beef 를 먹으면 매우 비싸다.
더구나 맛도 덜하다. 거기다가 와인이나 맥주까지 추가해서 먹으면 돈이 수두루룩 깨진다.
싱가폴에 온지 2달 지나면서 부터는, 집에서 고기도 구워먹기 시작했다.
마트에서는 질 좋은 호주산 Beef 를 싼 값이 구할 수 있다. 



한 패키지당 4,000 ~ 6,000 원 정도이다. 혼자서는 한 패키지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고기의 질도 상당히 괜찮은 편. 물론, 한국 집에서 먹던 A++ 특급 고기에는 새발의 피도 안되지만...
여튼, 소고기에는 와인이 참 잘 어울리는 거 같다.

세번째 이유로는 싱가폴에는 참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있다.
전세계 각국에서 다양하게 수입되어 온 와인들. 가격도 다양하고 맛도 다양하다.
이렇게 좋은 환경에 있으면 즐겨주어야 하는 게 의무아닌가!


그런데, 사실 난 와인의 깊은 맛(?) 을 잘 모른다.
그냥 맛있다 없다 정도를 느낄 뿐이다.
그래서 그냥 마구잡이로 한동안 아무 생각없이 이것저것 먹다보니깐, 참 무의미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 뒷조사 하고 빈티지 따지면서 먹고 싶지는 않지만,
내가 무엇을 먹었고 어떤 맛을 느꼈으며, 어디서 만들었는 지 등에 대해서 기록을 했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먹는 모든 종류의 와인에 대해서는 매우 주관적인 평가를 항상 기록하도록 해야겠다.
나만의 레퍼런스를 만들어서 계속 참고하고 살펴보고 하면 재밌을 것 같다.
또한, 나처럼 큰 개념없이 그냥 고기와 잘 어울리니까 와인을 좋아하는 이에게 도움을 1g 이라도 줄 수 있을 거 같다.
그야말로 1석 2조.

이제 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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