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y 11, 2018

Anon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점수는 6 / 10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그냥 봤음. 보면서 계속 아 이거 뭔가 익숙한 데 했더니, 나의 favorite 영화 중 하나인 가타카의 앤드류 니콜 감독이 만든 거였음. 어쩐지 설정이나 전개 등이 낯설지가 않았었음.

뭐 일단 설정은 좋음. 블랙 미러 시즌1 에서도 볼 수 있는, 기억 보존 장치 + 선택 재생을 차용했는데, 아논에서는 경찰만 사용할 수 있음. 뭐 이를 바탕으로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 사고에 대한 내용.

하나 안타까운 점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직설적이지만 철한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바람에 영화 내내 그 당위성을 보여주려고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뭐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드라마적인 요소가 너무 빈약해서 비슷한 내용이 계속 반복되는 나머지 루즈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게다가 등장 인물 사이의 갈등 관계도 상당히 약해서 쫄깃 쫀쫀한 순간이 거의 없이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가타카와 인타임에서 보여주었던 드라마틱한 전개와 폭발력있는 절정부분이 대폭 없어진 바람에, 꽤나 심심한 영화라 할 수 있겠다. 뭐 그래도 설정이 맘에 들었기 때문에 재밌게 보긴 했지만... 아쉽고만.

Thursday, May 10, 2018

Altered Carbon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일단 점수는 5 / 10.

싸이버 펑크, 네오시티 등 먼 훗날의 도시를 구현하긴 했지만, 그 동안 다른 명작들 (블레이드 러너 등)에서 표현되었던 그것과 거의 흡사해서 아쉬운 점도 컸음. 이제는 조금 더 새로운 미래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설정 자체는 아주 좋은 편. 주인공들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액션도 나름 좋다. 하지만 뜬금없이 전개되는 미져리 급 스토리 라인이 안타까운 탄식을 불러오고 만다. 이걸 왜 이렇게 했을까.

소설을 기반으로 한다는데, 소설의 스트리는 훨씬 더 방대한 걸까? 많은 내용을 시즌 한개에 압축한 것인지, 아니면 시즌2 를 기약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용두사미 격의 전개는 막판에 실소가 나올 정도.

이래저래 아쉬운 드라마. 더 잘만들 수 있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