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1, 2009

6 Months in Singapore

싱가폴에 온지 딱 6개월 되었다.

정말 시간 빨리 간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어리버리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작년 여기 오기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급작스럽게 많은 것이 변할 거라곤 생각조차 못했었다.

정말 급작스런 변화였고, 적응하면서 힘든 시간도 많았었다.

물론, 지금도 계속 적응 중이라 힘이 안든 건 아니다. :)

영어도 어학연수를 위해서 유학생활을 하는 학생들보다 느는 속도가 매우 더디다. 

보통 6개월이면 듣기는 상당히 잘 된다던데 난 아직도 더디다.

그리고 아직 회사일이 본격적인 개발단계가 아니라서 무언가 붕 떠있는 느낌을 계속 받았었다.

물론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부분 공부할 시간은 충분히 가졌었지만...

6개월이 지난 요즘. 그래도 잘 왔다고 생각을 한다. 

까마득하던 나의 최종 목표가 이제는 어느정도 시야에 들어왔다는 사실은 내가 얻은 것 중 가장 큰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내가 지금의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움 주셨던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머리가 굵어진 이후에 삶의 목표 중 하나가 '후회할 일은 하지도 만들지도 말자' 였는데

여기 오기 전 1년 정도는 후회되는 일을 많이했었다. 

그게 마지막이길 다시한번 다짐한다. 이제 나이도 30이라 롤백도 안된다. 핫핫.



회사가 GDC 참전한다고 그거 준비하느라, 주말 풀 타임 근무를 해줬더니 피로가 풀리질 않는다. 

이번 GDC 끝나고 나면, 내가 무슨일을 하고 있는 지 확인들 하실 수 있을 듯.

일만하고 온 게 억울해서인지 난 졸려죽겠는데도 축구를 보고 있다.

바르샤랑 AT마드리드랑 하는데 아주 난타전이다. 지금 후반 35분인데 3:3.

누가 이길지 알 수가 없다. 우리의 앙횽은 두골 넣었으나 PK 반칙을 허용하셨다. -0-;

바르샤가 리그 후반오면서 파해법이 많이 나온 거 같다. 

게다가 이 경기는 메시가 무척이나 잠잠.

이거 다 보고 자고 싶은데 무척이나 졸리구나.

그래도 의지의 한국인은 포기하지 않는다.


4 comments:

  1. ㅎㅎ 저도 반년. 그래도 가족들이 온 지금이 훨씬 낫군요.
    지난달로 수습기간(probation)도 끝이군요.
    태희씨도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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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벌써 6개월이구나. 허허 시간 빨리간다. 정말 :-)
    어학원 다니는 게 아니라 어학은 생각 보다 더디지만 하다보면 또 자연스럽게 늘더라. 너무 조급해하지는 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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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6개월이면 귀가 뚫린다는건 다 뻥이삼...
    9개월은 되야 제가 뭐라하는지 대충.. 그것도 대충 알아먹는다던데 것도 열심히 듣고 받아쓰기도 했을때 말이쥐..

    여기 있는 사람들도 3년차나 5년차나 영어때문에 좌절하기는 마찬가지야. 왜냐면 3년차는 3년이나 됐는데 왜 이래? 5년차는 5년이나 됐는데 왜이래? 이런다고 하더라고.. 기대수치가 높아진다고나 할까? 언젠간 늘테니 걱정말고!

    때이 좌절하지말고! 열심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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