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October 17, 2010

Tteokbokki - The final cooking in Singapore

싱가폴 뜨기 전, 그간 쌓아온 잉여력을 측정해 보려고, 마지막 요리를 준비했다.

떡볶이!!! 이번 떡볶이는 육수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을 내 손으로 해보려고 맘 먹고
(화학 조미료 0%)

이미 2주 전부터 철저한 사전 조사를 완료.

일요일 오후 7시 10분 부터 요리 시작!!!


육수용으로 쓰일, 무, 통마늘, 양파, 고추, 오뎅


이번 육수의 핵심. 게!!!

사실 인터넷에서 본 레시피는 '건새우' 로 하는 거였는데, 난 새우탕이 싫음. 
(참고로 사발면 중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새우탕 큰사발. - 사랑해요 우육탕~)

그래서, 예전 (2005년 정도..) 강남 교보문고 앞 포장마차에서 봤었던 게+무+고추+오뎅 국물 레시피를 상기시킨 후 (기억은 안나지만 포장마차 아저씨 감사합니다ㅎ)
여튼 그래서, 게를 사온 거임.


파를 팍팍 썰어서 같이 넣은 후 육수 제조 시작!!!


육수를 준비 했으니, 이제 떡볶이 메인 제료 준비 시작~


기본 재료1 : 양파, 당근, 파, 양배추, 부산 오뎅(ㅋㅋ)


기본 재료2 : 오징어와 새우!! 이번 떡볶이는 해물 떡볶이기 때문에 준비했음. 손질하느라 아주 번거로웠음. 꽥.


기본 재료3 : 파프리카!!! 피망임. 사실 피망이 떡볶이에 들어가서 특별한 맛을 내는 건 아니지만, 모양을 예쁘게 해주는 데 상당한 도움을 주기에 투입.


기본 재료4 : 나를 아는 사람은 이미 알겠지만, 오뎅을 무척이나 좋아함. ㅋㅋ 고로 이거슨 추가 오뎅 러쉬!!!

이쯤해서 육수의 상황을 한번 살펴보면~


팔팔 끓고 있음 ㅋㅋ

이때 맛을 봤는데, 조금 뭔가 부족한 맛을 느껴서 게를 완전 분해했음.

10분 후, 확실히 더 깊은 맛이 나왔음. 다음 부터는 처음부터 게를 분해해서 넣어야 겠음.



그 와중에 계란도 삶고, 떡을 뜨신물에 살짝 데쳤음.


떡을 뜨신물에 데치고 나면, 부드러워지면서 윤기도 살아남. 쫀득쫀득 해 진다는 얘기임. ㅋ

드디어 본격적인 떡볶이 메인 재료 요리 시작~


양파와 다진마늘은 한국집으로 부터 공수된 '들기름' 으로 볶는 중. 아 고소한 냄새 좋쿠나~


해물의 비린내를 없애는 데 보통, 청주 나 화이트 와인이 사용됨. 하지만 난 그런게 없었지.

집에 있는 술 중 가장 쎈 술이 이녀석!!! 재학이가 놀러왔을 때 초큼 먹고 남겨놓은 이녀석!

비린내 따위 한방에 다 보내주겠어~


조니워커 그린 15년산과 함께하는 당근, 오징어, 새우. 호강하네 이놈들. ㅋㅋ

신나게 볶는데, 비린내 따위 전혀 느낄 수 없었음. 후후훗.


그 후 깔끔하게 남은 재료 다 투입!!! 많다!!! ㅋㅋ

육수와 고추장 (그리고 설탕) 을 적절하게 섞으면서 모양을 갖추기 시작.

참고로 소고기 킬러인 나에게 아무리 해물떡볶이라도 소고기가 빠진다는 건 용서가 안됨.

그래서 국거리용 소고기를 아주 잘게, 그리고 약간 첨가 했음. ㅋㅋ


막 끓이고 있는데, 냉장고 안에서 혼자 쳐 놀고 있는 맛버섯 발견!!!

얘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음!

바로 해체 후 투입!

그런 후~


이런 모양을 갖춤!!! 그럴싸 하지 않음? 다들 깜짝 속아넘어갈거야. 후훗.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쥐.


모차렐라 치즈를 자비없이 뿌려준 후 녹이는 중.

나의 테팔 후라이펜, 이럴 때 진가를 발휘함!!!

그리고 최종 모습~



완성~~ 나름 생긴건 괜찮지 않음??? ㅋㅋㅋ

육수부터 모든 걸 요리하고 나니깐, 정확히 2시간 걸렸음.

사진 찍어가면서 해서 약간 더 걸린 것도 있겠지만, 여튼 간단한 작업은 아니였음. 휴~


먹자 먹자 고고고






ㅠㅠ 내가 만들고도 너무 맛있어서 미친듯이 먹었다. 

여태까지 만든 떡볶이 중 가장 잘 만들었다고 혼자 평가를 내림. 우후훗. 

.............

하지만 이렇게 열씸히 만들어 놓고도, 혼자서 쳐먹어야 하는 이 안타까운 현실...

으앙. 갑자기 급 우울해졌어 ㅠㅠ



암튼 다시 정신차리고,,,,, 떡볶이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 거 같음!!! 

이제 싱가폴에서 요리는 이걸로 끝~ 짐싸자 어여. 고고고.


Sorry guys. This posting has lots of certain expressions which I can express it only in Korean.

By the way, this is my final cooking in Singapore.

So, I did my best to make it more delicious one.

I think that it's pretty spicy for you guys but it's awesome delicious (for me... haha).

Anyway, you can see the cooking steps by following the pictures.

3 comments:

  1. 오빠가 떡볶이해줬을 때 오뎅이 떡보다 많았던 기억이 나는구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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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새벽 3시에 이런 요리게시물은 크리티컬x5 입니당 T_T
    그나저나 싱가폴 떠나시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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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민아 후훗. 떡볶이의 생명은 오뎅?

    @의형이 ㅎㅎㅎ 새벽 3시가 무슨 상관!!! 뭐라도 해먹게나.
    응 이제 싱가폴과 굿바이 하고 한국으로 가서 조금 쉰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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