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의 전술과 하고자 하는 방향이 굉장히 뚜렷했는데, 선수들 개인 기량들이 세계 최고 수준이 아닌 걸 어떡하겠냐. 또한 부상 선수도 많고, 스쿼드가 얇아서 보충도 힘든 상황. 가지고 있는 자원으로 어떻게던 해보려고 했던 것이고, 그래도 그게 어느 정도 먹혀서 16강 올라간 거임. 브라질은 자연 재해 수준이고, 우리 선수들 체력 바닥 난 거 안보이드냐. 그리고 자꾸 이강인 이강인 하는데, 이강인이 최근 폼이 올라왔다 하더라도, 그게 지단, 사비, 이니에스타, 모드리치(추가) 처럼 중원을 씹어먹을 수 있을 수준은 아님. 이런 미드필더 점유율 축구를 하려할 때, 혼자서 하기 힘들면 둘 셋이 해줘야 하는데, 이강인 같은 스타일은 우리나라에 딱 하나뿐 임. 지단형님만 가능했던 그것. 지단형님 조차도 프리롤을 위해서 두명의 강한 수비형 미드필더가 도와 주었음. 이렇게 모든 게 갖추어졌을 때만 바라던 공격 전개가 가능해짐. 아니면 한번 뺏기면 그냥 뻥뻥 뚫리는 것이여. 축구 안해봤나.
개인적으로 제일 아쉬웠던 점은 좌우 풀백. 중원 공격전개가 힘들 땐 좌우 풀백들이 열씸히 흔들어주면서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잘 안되었음. 이것도 뭐 비슷한 문제들. 전체적으로 전방압박이 많이 부족하긴 했었는데, 이건 벤투 스타일은 아니였던 듯.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잘했음. 적어도 수비 두명을 끌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큰 역할이었다고. 여기에 좋은 키핑력과 패스를 가진 공미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런 선수 있으면 우리나라는 8강 전력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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